
21세기의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역량을 길러주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일상을 바꾸는 시대에, 인간 고유의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 능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통 교육은 종종 과거의 유산으로만 치부되며, 창의성과는 상반된 개념으로 오해되곤 한다. 실제로 전통 교육은 권위에 대한 존중과 반복 학습을 강조해왔으며, 이는 규범 중심 교육이라는 인식을 낳았다. 하지만 동양 전통 교육 속에는 단순한 복종과 모방이 아닌, 깊은 사유와 자아 성찰, 그리고 맥락적 사고를 강조하는 지적 문화가 내재돼 있다. 유가의 수기치인(修己治人), 불가의 자각과 해탈, 도가의 무위자연(無爲自然)과 같은 사상은 인간 내면의 가능성을 일깨우고, ..